둠 4는 왜 아직도 안 나오는가

모든 정보원들이 이드를 인재는 많지만 방향성이 없는 회사라고 평했다. 스튜디오 상층부의 정치와 부실관리가 모든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드 직원들은 비록 지금까지 한 작업을 버려야 할지라도 둠 4를 갈아엎는다는 데 쾌재를 불렀다. 정보원: “이 짧은 시간 동안만큼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회사의 사기가 올랐습니다.”

한 번은 둠 4 팀과 회사 중역이 둠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존 카맥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둠은 두 가지입니다. 악마, 샷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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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보원에 따르면, 제니맥스 경영진은 이드의 선임 개발자들에게 “둠4는 (판매량과 문화적 영향력 면에서) 스카이림만큼 되야 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림은 출시 첫 주에 700만 장을 팔았고,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니어도 알 수 있는 이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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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4의 리부트로 올라간 사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한 정보원은 팀이 합병되는 과정에서 레이지의 관리자들과 둠 4의 관리자들 사이에 “권력 투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다른 정보원은 게임이 한 번 갈아엎어진 다음에도 방향성이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거대한 야망이 흔하디 흔한 물건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토리는 여전히 어설펐고 팀은 프로젝트에 소속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죠. 결국 인재들이 회사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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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보원은 그럼에도 ‘언젠가는’ 둠 4가 나올 것이라 낙관했다. “둠 4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둠 4라는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쪽에서는 내부 투쟁과 혼란을 정리하기만 하면 될 거라 보고 있죠. 결국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요…”

올드스쿨은 추억팔이가 아니다

라리안 스튜디오의 CEO가 규격화되고 장르화된 현대 게임계에서 틀에 얽메이지 않았던 ‘올드스쿨’ 게임이 가지는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내가 말하는 올드스쿨은 그냥 옛날 것을 그럴싸하게 리메이크하는 추억팔이가 아니다. PC 게임 업계가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면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들을 간다는 이야기다. […] 그 당시에는 장르란 게 존재하지 않았다. 개발자들은 미리 규정된 분류보다는 컨셉을 떠올려 게임을 만들었다. 지금은 게임이 분류로 나뉘어서 개발자들은 그 분류를 따라서 프로젝트를 제안해야만 한다. 그 관습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짓이 되버린다.

[…] 그 시절에 많은 것들이 발명되었고, 그 대다수가 더욱 탐구해볼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였음에도 더이상 탐구되지 못했다. 위험과 비용이 늘어나면서 업계는 기존에 잘 통했던 것들만 좇게 되었다. 과거에 발명되어 탐구하지 못한 것들을 다시 살펴본다면 새로운 프랜차이즈, 새로운 장르, 새로운 뭐시기든 열어젖힐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올드스쿨 게임들은 미처 확장되지 못한 아이디어들, 진화의 계보에서 더이상 진화가 허락되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의 원천이다. 이제 독립 개발과 자체 퍼블리싱의 부흥으로 다시 그런 아이디어들을 실험하고 탐구해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본지의 여성 필자 기용을 사과합니다

“본지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리라 독자분들께서 믿어주시는 본지로서, 이 사과는 중요합니다. 지난 주, 저희 록, 페이퍼, 샷건은 여자가 기사를 쓰도록 해버렸습니다.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독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콩_스프_게이트’로 알려질지도 모르는 이 사건에 저희의 책임이 큰 이유는 해당 기사에 사용된 명백한 ‘구실’ 때문이었습니다. 이제야 저희는 고백컨데, 필자 카라 엘리슨은 여자이며 해당 기사를 쓰기 전부터 몇 달 간 본지에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경고도 없이 해당 기사의 마지막에는 카라가 실은 여성임을 드러내는 이미지가 실렸습니다. 이는 분명 많은 독자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으며, 저희는 이 불운한 사건을 수습하고자 합니다.

본지 조사 결과 또한 여성으로 밝혀진 리아나 프래쳇과의 인터뷰를 담은 해당 기사 하단에는 엘리슨이 전경, 콩 스프가 배경에 있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이 사진이 특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독자분들께서 신뢰하며 예상하는 남자의 얼굴이 아닌 여자로 인식되는 사진이었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럽게 독자 분들께서는 댓글로 충격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대부분 독자 분들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자신의 공포가 엘리슨의 Y 염색체 부재에서 기인한다 언급하는 것조차 잊어버리신채, 단지 필자의 사진을 기사에 실은 것에 반대한다 주장하셨습니다. 그동안 RPS의 남성 필자들이 자주 자신의 사진을 이 사이트에 올렸고 아무런 불평도 없었음을 감안하면, 저희가 이런 상황을 발생토록 한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으며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불편하고 혼란스러우셨는지 보여주는 바입니다.

일부 독자 분들은 RPS의 남성 필자들이 자기 사진을 올렸다고 그렇게 쏘이듯 비판받는 일은 없었다며 정말 이상하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독자 분들은 RPS의 남성 필자의 사진이 올라올 때는 매력적인지 아닌지 댓글을 남길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또한 정보 이전에 필자들이 뻔뻔하게 제멋에 글을 쓰는 이 사이트에서 카라가 개인 이야기를 한다는 불만은 이상합니다. “게임 저널리즘에서 여성의 존재를 드러내려는 것”이라는 말은 RPS의 남성 필자들 모두 사이트 런칭 6년 동안 자기 존재를 드러내며 글을 써왔던 걸 생각하면 앞뒤가 안 맞습니다. 하지만 이 주장들은 해당 기사가 불러왔던 격렬한 트라우마를 감안하지 않은 아주 무감각한 주장들입니다.

RPS는 또한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살아온 필자들을 그동안 주기적으로 기용했던 부분도 사과 드립니다. 그들은 여자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정치적 주장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부터 앞으로 여자가 이 사이트에 글을 쓰게 될 경우, 글을 쓰면서 중산모를 쓰고 가짜 수염을 달고 무정하고 남자다운 시선을 하도록 지시하여 많은 분들이 경험해야 했던 불쾌감을 뿌리뽑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그들이 남성이 아닌 성별임을 드러냄으로써 “여자라는 점을 이용해먹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존 워커, RPS의 기사에 여성 필자의 사진이 나타난 데 광분한 독자들에게 “사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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